오늘은 어떤 ETF를 볼까

테슬라가 부담스럽다면 테슬라 ETF


Issue Brief

테슬라 보유 상위 ETF들의 특징은?

16일(현지시간) 테슬라(TSLA:US)는 1,500.64 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 430.26 달러에서 출발한 테슬라 주가는 연간으로 258% 상승해 이제 2천 달러를 향해가고 있다. 테슬라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기대하지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기에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테슬라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ETF를 스크리닝 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투자 유망한 ETF를 가려내보는 것이다. 아무리 테슬라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할지라도 각 ETF의 설정 방법론과 주요테마, 기타 구성 종목들의 실적 전망 등에 따라 장기 성과는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단순한 접근 방식이지만, 이 작업을 통해 테슬라를 보유하고 있는 ETF들의 특성을 비교해 볼 수 있고, 테슬라를 대체할 수 있는 동종그룹(Peer) 및 밸류체인 업체까지 파악할 수있다. 현재 미국 ETF 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에 노출되어 있는 ETF는 총 181개에 이른다.


ETF 포트폴리오 활용하기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ETF는 패시브 형태로 운용된다. ETF가 기초지수(UnderlyingIndex)를 충실히 쫓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글로벌 ETF 시장 AUM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미국 시장에서도 약 97%가 패시브 형태이다. 액티브 ETF 시장도 이제 조금씩 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일일 PDF(납부자산 구성내역) 공시규정으로 인한 운용역의 포트폴리오 전략 노출, 선행매매 가능성 등 문제가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다. (작년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반투명/불투명 액티브 ETF의 상장을 허용하는 등 제도상 장벽이 일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


본론으로 돌아오면, 패시브 ETF는 매일 PDF를 공개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어 바로 이점이 투자자들이 ETF를 활용하기에 좋은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TF를 투자의 한 수단(Vehicle) 으로만 생각하기 보다 수익률, 유동성, 테마 면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ETF들의 구성 종목을 참고하면 개별 종목 투자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참고로 ARK 인베스트의 액티브 ETF 시리즈는(ARKK, ARKQ, ARKW, ARKG, ARKF), 매니저의 전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액티브 펀드이면서 포트폴리오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어 활용에 의미가 있다.


테슬라 보유 상위 ETF들의 특징은?

16일(현지시간) 테슬라(TSLA:US)는 1,500.64 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 430.26 달러에서 출발한 테슬라 주가는 연간 258% 상승해 이제 2천 달러를 향해가고 있다. 테슬라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현재 주가를 바라보고 망설이는 투자자들을 위해 대안을 제시해본다. 


테슬라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ETF를 스크리닝 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투자 유망한 ETF를 가려내 보는 것이다. 아무리 테슬라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할지라도 각 ETF의 설정 방법론과 주요 테마, 기타 구성 종목들의 실적 전망 등에 따라 장기 성과는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매우 단순한 접근 방식이지만,이 작업을 통해서 테슬라를 보유하고 있는 ETF들의 특성을 비교해 볼 수 있고, 또 테슬라를 대체할 수 있는동종그룹(Peer), 관련 밸류체인 업체까지도 파악해 볼 수 있다. 현재 미국 ETF 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에 노출되어 있는 ETF는 총 181개에 이른다.테슬라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상장 ETF 중에서 1) 운용규모(AUM) 1억 달러 이상, 2) 3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1백만 달러 이상인 종목에 대해 보유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유동성 측면에서 거래량이나 AUM이 너무 적은 종목은 제외)

스크리닝 결과에 따라 테슬라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ETF들의 특징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혁신기술/테크, 2) 신재생에너지/ESG, 3) 소비재, 4) 대형성장주 이다.

테슬라 보유비중 1, 2, 4위에 해당하는 ARKQ, ARKW, ARKK와 6위의 TNTK가 혁신기술/테크 섹터로 분류되고 있고, 3위의 QCLN을 비롯한 ACES, LIT, PBW이 신재생에너지/ESG 테마에 해당한다. IYK, VCR, FDIS 등은 소비재 섹터에 속하는데 이는 테슬라가 나스닥 지수 내 자유소비재 섹터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JKE, NULG, QQQ 등 대형 성장주 ETF에도 테슬라가 3~4%의 비중으로 포함되어 있다.


한편, IDRV, DRIV 등 자율주행/전기차 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ETF들도 눈에 띄었다. 이 2종의 ETF는 운용규모 및 거래량이 다소 작지만, 테마의 성격 상 성장성이 높고 기타 포트폴리오 종목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꾸준히 추적해 볼 만 하다. 여기에 만약 테슬라가 연내 S&P 500 지수 편입에 성공한다면 향후 S&P 500 지수에 연동되어 있는 패시브자금의 추가적인 유입과 파생된 다양한 기타 지수들의 전략 다변화도 예상된다. S&P Dow Jones에 따르면 현재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자금은 최소 4조 4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중에서 뭐가 좋을까?

테슬라를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ETF 중에서도 ARKK와 QCLN를 추천해오고 있다. 이에 앞서 소비재 섹터로 분류되어 있는 ETF들의 경우,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통적인 자유소비재, 이를테면 코카콜라, P&G, 필립모리스, 나이키 등에도 많이 투자되어 있기 때문에 성장성 관점에서는 제외했다.

반면, 1) 혁신기술/테크, 2) 신재생에너지/ESG의 경우 산업 성장성 및 정책 모멘텀 등이 맞물려 향후 코로나 이후 국면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테마일 것으로 판단한다. 이 두 테마 내에서도 ARKK와 QCLN은 테슬라를 각각 10% 이상의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 비중이 공통적으로 가장 높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상이한 전략으로 운용되고 있어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ARKK는 ‘파괴적 혁신’ 테마에 투자하는 ETF이다. 테슬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이미 잘 알려진 ARK 인베스트의 대표 ETF 상품으로, 액티브 형이기 때문에 기초자산 없이 전문 인력들의 자체 리서치를 기반으로포트폴리오가 결정된다. 유전공학, 자동화/에너지, AI, 차세대 인터넷, 핀테크 등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테마로 하는 산업군에 투자하며, ARK 인베스트의 기타 액티브 ETF인 ARKQ(자동화), ARKW(인터넷),ARKG(유전공학), ARKF(핀테크) 의 주요 테마들을 포괄한다. 다양한 테마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4차 산업혁명관련 기술/서비스 기업들이 주를 이루며, 테슬라(10.7%), 인바이테(9.0%), 스퀘어(7.6%) 등이 비중 상위에 올라와 있다.


QCLN은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 기술 업체들이 접목된 ETF라고 정리할 수 있다. Nasdaq Clean EdgeGreen Energy Index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데, 동 지수는 1) 첨단 소재(실리콘, 리튬, 나노테크 등)와 에너지 인텔리전스(스마트그리드, 초전도체 등), 에너지 저장/변환장치, 재생에너지 생산(태양광, 풍력 등) 분야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하는 기업이면서, 2) 시가총액 1.5억 달러 이상, 일평균 거래량 10만 주 이상인 종목들에 분산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에너지 소비 확대와 체계 전환이 불가피한 가운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업체, 그리고 해당 에너지원의 사용 효율성을 높여기 위한 IT기술 업체들에 동시에 투자하고 있는 점이 포인트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상 기초자산의 2020~2021년 연간매출액, EBIT 이익률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순이익과 ROE는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 다시 크게 반등 할 전망이다.


더불어 QQQ도 대표 성장주 ETF로써 여전히 매력적이다. QQQ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동성과 운용 규모가 가장 큰 대표 ETF 중 하나다. 다만,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도 100여 개의 비금융 우량 기업들을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편입하고 있어, 테슬라 대비 애플(12.2%), 마이크로소프트(11.4%), 아마존(10.8%), 페이스북(4.2%) 등 비중이 더 높다. 때문에 앞서 언급한 ETF들과 비교해 테슬라 대체 투자처로서의 의미는 작을 수 있지만, 미국 성장주 전반에 투자하기 원한다면 QQQ 투자는 여전히 가장 보편적이고 쉬운 접근이다.


현재 미국시장은 엇갈리는 실적 및 지표, 대선 이벤트, 미-중 갈등, 밸류에이션 우려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상존해 있지만, 동시에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통화/재정정책 등이 성장주 중심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하고 있다.

김진영

해외 투자가 불가피해진 시대, 글로벌 시장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으로 투자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